[간밤의 TV] '황금무지개' 진부·막장이 만들어낸 반쪽짜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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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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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지개 마지막회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황금무지개'가 권선징악의 뻔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에 이르는 여자주인공의 이야기는 덤이다.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연출 강대신 이재진) 마지막회에서는 서도영(정일우)와 김백원(유이)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악행의 근원이었던 서진기(조민기)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로 쓸쓸히 인생을 마감했다.

3년 뒤 백원은 황금수산의 수장이 돼 가난한 어민들을 도우며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했다. 진기 앞에서 아버지를 대신한 속죄의 의미로 자살을 시도한 도영은 몇 차례의 수술 끝에 다리는 제대로 쓸 수 없게 됐지만 목숨은 건졌다. 백원은 다리가 불편한 도영의 재활을 도우며 사랑을 지켰다.

우여곡절을 겪은 백원의 남매들도 한마음으로 뭉쳐 새로운 출발을 위한 힘을 얻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들이었지만 아버지의 유언대로 서로 의지하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 속 깊숙이 새겼다.

'황금무지개'는 '메이퀸' 손영목 작가의 작품. 방송 초반 '제2의 메이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그대로 답습하며 실망스러운 전개를 이어갔다. 여주인공의 고난과 얼키고 설킨 집안, 출생의 비밀, 복수의 반복은 그동안의 막장 드라마를 그대로 답습했다.

게다가 뻔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쉽사리 사로잡지 못했다. 시청률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막장으로 가득한 '황금무지개'였지만 '더 센' 막장,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황금무지개' 후속으로는 국내 7성급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암투를 그린 '호텔킹'이 방송된다. 8년 만의 재회로 큰 화제를 모은 이동욱과 이다해가 출연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4월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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