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샀을뿐인데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가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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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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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첫 '문화 나눔 프로젝트'...정도영-명가을 '행복의 발견'전 개최

한국미술경영연구소와 대한적십자사가 진행하는 '문화나눔 프로젝트'전시에 참여하는 정도영-명가을 작가가 '뱅복의 발견' 전시에 출품하는 '팝아트 세 라믹스'를 작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그림(작품)만 샀을 뿐인데 내 이름으로 기부까지' 할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소장 김윤섭)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펼치는 '문화 나눔 프로젝트'다.

  미술 단체가 공식 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첫 '미술 나눔 행사'여서 눈길을 끈다.

 대한적십자사 '문화나눔프로젝트' 아트 디렉터를 맡은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2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지속해 온 '미술향유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더욱 공적인 개념의 사회공헌 차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술기부활동은 현금이나 물품으로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미술품을 구입하는 소비가 기부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전시 작품 판매 수익금은 구입자의 이름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된다. 컬렉터는 혼자 사서 보는 기쁨과 더불어 누군가를 돕고 나누는 기쁨까지 누릴수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유망 작가 발굴 및 후원 프로그램'이라는 데에도 있다.

 '문화 나눔 첫 프로젝트'로 오는 4월2일~8일 서울 인사동 그림손갤러리에서 여는 이번 전시는 회화 작가 정도영씨(32)와 도예작가 명가을씨(30)가 참여했다.

 회화와 도예가 만나 탄생한  '팝아트 세라믹 믹스'라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이미 홍콩 아트페어에 참여하는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작가들은 "도자기는 화려한 색상을 지속할 수 있는 동시에 한 순간의 충격에도 산산이 조각날수 있는 위태로운 이중성을 지닌다"며 "밝고 웃기는 인형같은 작품을 통해 팍팍한 삶에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의 발견'을 주제로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보는순간 웃음이 절로나는 기분좋은 유쾌함이 가득하다.  1030도 중화도 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입체와 평면의 독특한 작품은 경쾌한 색감이 더해져 역동성과 재미를 더한다. 작품가격은 50만~800만원선. (02)733-1045.
 
◆한국미술경영연구소-대한적십자사=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참사돕기 기금마련 특별전을 하면서 인연이 이어졌다.이후 지난 2013년 적십자사 150주년 기념으로 남산 대한적십자사 외벽에 국내 현대미술작가 150명이 '생명사랑 희망벽화'(사진)를 제작했다. 올해부터 양사는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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