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콘서트] ‘날개 달고 하이킥’ 미성년 딱지 뗀 틴탑 “월드투어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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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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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티오피미디어]


어느새 데뷔 5년 차 그룹이 된 6인조 아이돌 틴탑. 지난 2010년 데뷔 당시 평균연령 만 16.3세의 가요계 최연소 보이그룹이었다. 올해 1995년생인 막내 리키와 창조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다.

‘성인식’을 대신하듯 틴탑은 지난 5일 나고야를 기점으로 일본 아레나투어 ‘하이킥(TEEN TOP 2014 Arena Tour HIGH KIK)’을 시작했다. 8일과 9일 요코하마, 13일 오사카에 이어 18일 후쿠오카 공연까지 5회에 걸친 공연을 통해 5만여 관객을 아레나(체육관)로 불러 들였다.

18일 오후 7시 후쿠오카 공연에 앞서 만난 틴탑의 여섯 멤버들은 입을 모아 “아레나투어로 한층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며 “일본에서의 열기를 월드투어로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공연을 여한 없이 즐기려는 즐거운 의지도 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공연, 틴탑을 보기 위해 후쿠오카국제센터에 1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일본 각지에서 온 관객들이 설렌 눈빛과 함성으로 틴탑을 기다렸다. 불이 꺼지고 무대 중앙 상단에는 틴탑의 팬클럽 ‘엔젤(Angel)’을 뜻하는 흰색 양 날개가 등장했다. 드디어 틴탑이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전원 기립해 보라색 야광봉을 힘차게 흔들었다.

팬들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는 ‘칼 군무’로 유명한 틴탑은 멤버 모두가 성인이 된 것을 과시하듯 섹시한 무대를 뽐냈다. ‘장난 아냐’ ‘사랑하고 싶어’ 등의 합동무대 외에도 리더 캡과 창조에 이은 니엘과 엘조의 솔로무대, 천지와 리키의 듀엣무대 등을 통해 멤버 각자의 장기와 매력을 각인시켰다.

힙합가수 칸예 웨스트의 ‘블랙 스킨헤드(Black Skinhead)’를 선곡한 캡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환호를 자아냈다면 창조는 ‘나이스 앤 슬로우(Nice & slow)’를 부르며 의자를 이용한 웨이브와 식스팩 공개로 분위기를 달궜고, 니엘은 정평이 난 가창력으로 크리스 브라운의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을 통해 감미로운 음색을 선사했다.
 

[사진 제공=티오피미디어]


틴탑은 이날 2시간 반 동안 무려 30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격렬한 안무가 함께했음은 물론이다. 객석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했는데, 신나게 노래하는 틴탑의 모습에 너나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짧지 않은 공연의 흥을 맘껏 누렸다.

공연 후 이어진 ‘뒷풀이 파티’에서도 팬들을 아끼는 마음이 드러났지만 공연무대 또한 ‘팬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틴탑의 배려가 돋보였다. 객석 중간에 T자형 가설무대를 세워 메인 스테이지와 연결, 스탠딩석뿐 아니라 좌석 팬들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틴탑을 볼 수 있게 했다. 노래 ‘고백’에 맞춰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T자형 무대를 통해 공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때 틴탑은 팬들에게 무언가를 배달하고 나눠 주었는데 공연 전 준비해 둔 사인 지였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사이타마 지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왔다는 20대 마이따 씨는 “연습기간이 길어서인지 일본 그룹의 댄스보다 힘이 느껴진다. 지치지 않는 무대를 보여 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후쿠오카에 사는 40대 유우코 씨 역시 “화려한 댄스와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점이 특별하다. 특히 오늘 콘서트에서 라이브의 진가를 확인했다”며 “인기가 많은데도 겸손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날개 달고 하이킥’이라는 별칭을 얻은 틴탑의 아레나투어는 오는 22,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국내 팬들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후쿠오카(일본) =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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