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삼성 출신 '투톱'...성장 잠재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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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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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재계에 이어 보안업계에도 삼성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가 총회를 개최하고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를 신임 회장을 추대했다. 

공교롭게도 심 신임 회장과 전 회장인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모두 삼성출신이다. 

보안업계는 삼성 출신 2인방이 이끌어 갈 올해 국내외 보안산업 판도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와 심종헌 신임 회장은 유사한 점이 많다. 같은 삼성출신이면서 삼성에서 분사한 IT벤처에 자리를 잡은 연도도 2000년으로 동일하다. 강원도 강릉이라는 출신지도 같다. 

조 대표는 1959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198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로 수학 후 1983년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2년 삼성SDS 기술연구소 오픈솔루션센터장, 삼성SDS 사내벤처 NuTrust 사장(파수닷컴 전신)을 지낸 후 2000년 삼성 사내 벤처 '파수닷컴' 대표이사를 맡으며 삼성에서 분사했다. 

심 신임 회장은 1961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MBA를 취득,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8년 삼성물산 비서실, 에스원 인터넷사업팀장을 지낸 후 2000년 현 시큐아이 창립멤버로 마케팅 담당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2003년 유넷시스템을 창립, 대표이사로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두 사람은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으로도 닮은 꼴이다.

심 신임 회장은 1980년대 후반 삼성그룹에 입사, 삼성회장비서실에서 그룹웨어시스템(TOPICS) 운영업무를 담당했다. 1990년대 초반 컴퓨터 사용자체가 낯선 그룹 내 전 간부를 대상으로 1년간 교육을 실시해 그룹내에 e메일 및 전자게시판 사용 신드롬을 일으켰다. 보수적인 그룹인사부서를 설득해 그룹임원인사 정보를 그룹웨어에 게시하게 해 사용량 폭주로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까지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국내에서 무선보안분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도 전인 2003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보안’을 기치로 무선보안 전문회사를 창립했다.

조 대표 역시 동영상과 문서파일 등의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DRM 기술을 발굴해 낸 삼성 사내벤처 2기 출신이다. DRM이 처음 선보였던 90년대 후반 당시 국내에서는 불법복제를 막아야한다는 인식조차 없었다. 조 대표가 DRM 기술을 접한 것은 삼성 재직 시절이다. 삼성에 DRM 기술의 유용성을 알리고 사업화를 주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조 대표는 스스로 DRM을 사업화시키기로 결심했다. 조 대표는 “DRM은 사용자를 통제할 기술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 믿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두사람은 체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삼성 신경영'이 몸에 배어있었다는 점이다. 남들이 안된다고 할 때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세, 도전하는 용기 이같은 공격 경영의 기치로 보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2013년 국내 보안산업은 7조1454억원으로 최근 몇년간 국내 보안업계는 매출 규모면으로나 기술 수준이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국내 보안 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가 신임 회장을 맞아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좌)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우)




 
 
 



-최근 삼성출신 파수닷컴 조규곤 사장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A)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역시 삼성출신 심종헌 유넷시스템 사장이 바통 받아
-두 사람은 같은 해인 2000년 삼성 사내 벤처형태로 분사 회사 차려
-연배도 비슷, 대표된 나이도 비슷한 보안업계 2인방으로 삼성 출신의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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