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교역조건, 열 달째 호조…원자재가 안정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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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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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연간 교역조건지수(잠정치)는 전년에 비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잠정치 89.9로 전년동기대비 1.9%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기준 시점인 2010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달은 89.9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2월 전년동기와 견줘 0.2% 하락했다가 3월 2.3% 상승한 후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 10월 3.2%에서 11월 2.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월별 교역조건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상품교역조건도 1년 전에 비해 2.6% 오른 89.3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연간 교역조건지수 등락률은 2011년(-10.9%)과 2012년(-2.4%)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다음달에 연간 교역지수 확정치를 발표한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대해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순상품교역조건은 국제원자재 가격에 의해 주로 좌우된다"면서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교역조건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통관시점의 수출입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 시차적용 수출입가격을 살펴보면 수출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0.8% 낮아졌지만, 수입가격지수는 2.7% 하락해 수출의 세 배 가량 떨어졌다.

이 기간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잠정치 114.7로 전년동기와 견줘 7.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째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소득교역지수는 전년에 비해 8.0% 오른 잠정치 113.0%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달 지수가 상승한 데는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잠정치 127.5로 1년 전에 비해 5.2% 올랐다. 섬유ㆍ가죽제품(25.8%), 일반기계제품(21.1%)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 물량이 증가한 반면 석탄ㆍ석유제품은 22.2%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25.8로 전년동월보다 4.3% 상승했다.

연간으로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 모두 전년보다 각각 5.2%와 2.9% 잠정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한 잠정치 115.4였다. 광산품 수입이 5.9% 감소했지만 일반기계(23.9%), 섬유ㆍ가죽제품(20.9%) 등 공산품 수입이 13.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금액지수도 전년동월보다 3.6% 오른 잠정치 126.6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4.3% 상승했으나 수입금액지수는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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