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중국역사> 덩샤오핑, 남순강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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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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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오종 기자 =

▲ 1월13일(월) - 1716년, 강희자전(康熙字典) 완성

강희자전은 장위슈(張玉書), 천팅징(陳廷敬) 등 30여명의 학자들이 강희제의 명을 받들어 완성한 한자(漢字) 사전이다. 1711년 작업을 시작해 강희55년인 1716년에 완성했다. 고대 시문을 통해 한자의 근원을 밝히고 한자의 용법과 변천까지 담았다. 수록된 한자는 4만7035자에 달한다.


▲ 1월16일(목) - 1987년, 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 실각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11대, 12대)가 1986년 대학가를 휩쓴 학생 시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총서기 직에서 사임했다.

총서기 직은 당시 총리를 맡고 있던 자오쯔양(趙紫陽)이 대리하게 되었고, 후야오방은 총서기에서 물러났지만 자오쯔양, 덩샤오핑, 예젠잉(葉劍英), 리셴녠(李先念), 천윈(陳雲) 등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계속 유지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자오쯔양이 13대 총서기에 정식 선출되었고 4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모두 물러났고 후야오방은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되었다.


▲ 1월17일(금) - 2005년, 공산당 총서기 자오쯔양 사망

천안문 사태 당시 학생시위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실각한 후 줄곧 연금상태에 놓여있던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가 항년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천안문 사태 당시 확성기를 들고 시위 학생들 앞에 서서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며 그들의 주장을 이해하고 비판을 받아들인다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강제진압이 시작되고 이후 그는 사망때까지 무려 17년간 가택연금을 당하게 된다.

현재 바이두 공식사이트에서 자오쯔양의 실각과 관련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 1월18일(토) - 1992년, 덩샤오핑 남순강화 시작

중국의 실질적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남방시찰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88세였으며 1989년과 1990년 모든 직책을 장쩌민에게 넘겨준 터라 아무런 직책이 없는 ‘원로’ 신분이었다. 그러나 그 것은 황제의 남순(南巡)에 비견되었다.

그는 2월 21일까지 우창(武昌),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상하이(上海) 등을 시찰하며 강연을 했고 그가 행한 담화는 ‘남순강화(南巡講話)’로 불리었고 이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침체되었던 개혁개방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남방시찰 기간 중국 대륙의 언론들은 그의 동장을 일절 보도 하지 않았으며 대륙에서는 오직 선전특구보만이 그의 소식을 보도했다. 이는 천안문 사태의 바탕 위에 세워진 반개혁적 지도부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의 통제를 받는 중국 언론들이 감히 보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침내 인민일보는 머릿기사로 선전에서의 덩샤오핑의 활동과 발언을 소개하게 되었고 이는 당 지도부의 항복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해 10월에 개최된 중국 공산당 14차 당대회에서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내용을 구체화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덩샤오핑의 남순강화의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다.

“기본노선(개혁개방을 지칭)은 1백년동안 견지 되어야 한다.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

“각 부문 공작의 시비(是非)를 가림에 있어 판단의 표준은 사회주의 사회의 생산력에 유리한가, 사회주의 국가의 종합국력 증강에 유리한가, 인민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유리한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사회주의의 본질은 생산력 해방, 생산력 발전, 착취의 소멸, 양극분화의 제거를 통해 최종적으로 공동부유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계획이 많으냐 시장이 많으냐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가르는 본질적 기준이 아니다.”

“개혁개방은 대담하게 기회를 포착하여 자기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관건은 경제발전이다.”

“발전이 가장 중요한 도리이다(發展才是硬道理)”

“중국은 우(右)를 경계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좌(左)’를 방지하는 일이다.”

“인재배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화(연경화, 전문화, 혁명화, 지식화)의 기준에 따라 덕재겸비(德才兼備)한 후계자 그룹을 선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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