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문재우 손보협회장 "신뢰받는 손해보험 만들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01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밝아오는 계사(癸巳)년을 맞아 손해보험업계와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손해보험업계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손해보험산업을 돌이켜보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보험시장 저변확대와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통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자동차보험은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진료비 심사 전문기관 위탁 및 경상환자 입원기준 제도화 등을 이끌어냄으로써 불합리한 보험금 청구를 사전에 근절할 수 있는 기틀을 확립하였습니다.

또한, 교통사고 조사기록 활용을 통해 신속한 사고조사 및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졌으며, 침수차량의 불법유통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시행하였습니다.

일반보험도 다중이용업소의 보험가입 의무화 및 사회복지시설의 의무보험 가입대상을 확대하여 시장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였으며, 연금저축에 대한 납입요건 완화 및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보험가입대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손의료보험의 갱신이 집중됨에 따라 그 내용과 절차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였으며, 언론 홍보를 통해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정부와 함께 건전한 사회질서 정착을 위해 운전 중 DMB 시청 금지 등 교통사고예방 및 ‘정직한 보험질서 확립대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한 해 손해보험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정책당국 및 업계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에도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 지속으로 국내 경기 회복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예년의 성장세 유지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은 잦은 태풍이나 때 이른 폭설 등 급격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손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임금 및 물가 등 원가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누적 적자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연금저축 등 가계성보험뿐만 아니라 일반보험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되는 등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여 손보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가경제 및 사회보장의 한 축으로서 손보산업의 역할 및 위상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전반의 안전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리 손해보험업계는 새 정부의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특히 손해보험산업과 직결된 ‘노후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산업안전’ 등 4대 안전분야 전반에 걸쳐 전 국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하여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새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자 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도의 정착을 위해 손해보험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복지재정은 국가가 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국민 각자가 지금부터 노후 의료비 지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노후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 독일의 ‘리스터 연금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연금저축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질병예방 등 건강관리 서비스 및 노인간병 서비스를 기존의 보장성보험과 연계하여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전 국민이 손해보험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헬스케어,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서비스와 민영건강보험을 융합하여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정부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올해부터 시행되는 실손의료보험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민영보험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투명화․적정화함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손해율도 안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최근 교통사고의 급증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폭등함에 따라 심각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바 이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민관이 합심하여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로 그동안 안정화 추세에 있던 손해율이 사고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겨울에는 한파와 폭설로 손해율이 9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동차보험의 적자폭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손해율 상승의 주요 요인인 태풍, 한파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습 결빙도로 신고 캠페인, 재난 시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 정부 및 지자체와의 업무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교통안전대책과 함께 범국민 안전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그간에 추진해 온 경상환자 입원기준 제도화 및 진료비 심사업무의 심평원 위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수리비 지급에 대한 표준작업시간 산정 등 합리적인 기준마련을 통해 정비업계와의 분쟁을 예방하여, 관련 업계와도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자동차 출고에서 폐차까지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자동차보험 고객 수요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시장영역 개척을 통해 자동차보험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소상공인 등 개개인이 대비하기 힘든 거대 리스크의 보장 및 위험관리의 체계화를 통해 일반보험이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확대 및 전통시장 정책성 화재보험 도입 등을 추진하고,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및 날씨보험 활성화, 외국인환자 유치업무 영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사고위험을 ‘유형별, 지역별, 발생빈도별’ 등으로 체계화한 ‘리스크 맵’ 구축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정부의 재난관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대내적으로는 정확한 리스크 요인이 반영된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규제의 합리적 개선과 경영효율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저금리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손해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채권구성의 다변화, 대체투자 확대 등 다양한 자산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손해보험산업의 근간인 보장성보험 시장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언더라이팅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 리스크관리 전략을 모색하겠습니다.

아울러,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법령개정 등 보험금 누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소비자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손해보험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손해보험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근간으로 하는 금융산업으로서, 소비자에 대한 신뢰 구축이 미래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보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자율적 분쟁예방활동을 확대하고 과장광고 방지를 위한 자정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품설명서 간소화 등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손해보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가입자들의 감동사례를 발굴하여 책자로 발간하는 등 보험의 효용성을 적극적으로 알릴뿐만 아니라, 보험교육 및 공시정보의 활용성 제고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친근한 손해보험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따뜻한 손해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 임직원 여러분!

우리 협회는 업계의 협조자나 조력자가 아닌 바로 현안의 ‘당사자’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내 일처럼’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의 업무처리는 ‘구애하듯이’ 열정적으로 수행합시다.

우리 협회 임직원 모두가 폭넓은 안목을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여 그에 기반한 업무 전문성을 토대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손해보험업계,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데 어려움도 있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심기일전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고전인 순자(荀子)의 수신(修身)편에 보면 양농불위(良農不爲) 수한불경(水旱不耕)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훌륭한 농부는 홍수가 나거나 가뭄이 든다고 해서 밭을 갈지 않는 법이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탄탄한 계획과 굳건한 신념을 갖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밝아오는 2013년을 희망차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합시다. ‘안전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위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손해보험을 만들어 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