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58명을 대상으로 “귀하의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비육지탄’(21.1%)을 첫 번째로 꼽았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
이어 △애를 썼지만 겉돌기만 해 답답하다는 ‘격화소양’(15.7%) △고생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노력했다는 뜻의 ‘각고면려’(9.4%) △ 목적까지 아직도 남은 일이 많다는 ‘전도요원’(9%) △당장의 일에 급급해서 앞일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의 ‘조불려석’(5.8%)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괴로움이 다하고 즐거움이 찾아왔다는 ‘고진감래’(5.6%) △어려움이 극도에 달해 위태로운 ‘간두지세’(4.3%) △학문에 집중해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는 ‘마천철연’(3.3%) △온 마음과 온 힘을 한 곳에 기울였다는 뜻의 ‘전심전력’(3.3%) 등 구직자들이 한 해 동안 취업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내년을 새로 준비하는 사자성어로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물실호기’(16.3%)가 1위를 차지해,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하여 실력을 갖추면서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성심을 다해 안 될 일도 이루겠다는 ‘사석위호’(12.9%) △처음에 실패한 것도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10.6%)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허심평의’(9.4%)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원화소복’(9.1%)이 5위 안에 들었다.
계속해서 △행복이 연거푸 생기길 바라는 ‘명야복야’(9%)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변함이 없겠다는 ‘시종여일’(6.4%)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함을 뜻하는 ‘괄구마광’(6.2%) △분발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자고현량’(5.5%) △온화한 기운이 집에 가득하길 바라는 ‘화기만당’(5.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2013년도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기업은 물론 구직자들에게도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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