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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만든 슈퍼컴퓨터 '천둥' |
세계 500위권에 포함된 국내 슈퍼컴퓨터는 천둥을 비롯해 기상청의 해온(77위)과 해담(78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타키온Ⅱ(89위) 등 총 4대이지만 천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평가하는 린팩 벤치마크로 측정한 천둥의 계산 속도는 106.8테라플롭스에 이른다.
1초당 106조8000번의 실수 연산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천둥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컴퓨터 부품과 자체 설계한 냉각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각 노드(네트워크 내 소규모 컴퓨터)에 4개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장착하고 있다.
노드당 계산 속도는 1.907테라플롭스로 톱 500에 오른 클러스터 구조의 슈퍼컴퓨터 중 2번째로 빠르며 GPGPU(고성능을 위해 GPU를 그래픽 처리 대신 일반 계산에 사용하는 기술)를 사용한 슈퍼컴퓨터 중에서는 가장 빠르다.
전력효율은 와트당 약 1870메가플롭스로 슈퍼컴퓨터의 전력효율 순위인 그린 500 리스트로는 세계 2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자체 개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며 "천둥의 설계를 바탕으로 국산 고성능 클러스터 시스템을 상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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