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라인 타고 올라온 분양 '훈풍'…과연 수도권에 상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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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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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택지지구 위주 '경부라인' 중심축으로 재부상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부산과 대구·청주·세종시·천안 등 경부라인을 타고 올라온 분양시장 훈풍이 수도권에 상륙했다. 경기 수원~화성동탄~용인~분당~성남판교~서울 강남권에 이르는 ‘경부라인’이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심축으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규 분양시장, 그것도 알짜로 꼽히는 공공택지지구 위주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 훈풍이 재고 주택시장에 불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 '훈풍' 어디까지?

수도권 경부라인 신규 분양시장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주변지역까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뜨거운 청약 열기는 인근 지역에서 나온 수익형 부동산까지 높은 관심을 얻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에 각각 공급한 중대형 아파트는 거의 대박 수준의 청약 결과를 가져 왔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평균 3.8대 1,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는 5.2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주변 지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도 이 여파를 몰아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내고 있다.

28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도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한껏 고조된 상태다. 분당·판교·광교신도시 등지에 속속 나오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들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경부라인 신규 분양시장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저렴한 분양가와 맞물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 일대는 전통적인 부동산 강세 지역이다.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대다수가 이 일대에 형성돼 있어 고가 분양의 중심지역으로 꼽혀 왔다.

상대적으로 최근 나온 신규 분양 물량은 예전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위례신도시는 3.3㎡당 1810만원대, 동탄2신도시는 평균 1007만~1042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분양 열기가 일부 지역에 머물고 있다. 강남보금자리지구나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은 모두 공공 택지지구인 데다 강남권과 가깝다는 이점을 지녔다. 민간 택지이거나 입지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분양 열기를 좀처럼 느낄 수 없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최근 성남에 분양한 '중앙동 힐스테이트1차'나 한양이 선보인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청약성적이 좋지 못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최근 수도권 신규분양은 저렴한 분양가, 알짜지역, 교통호재 등 3가지 이상 박자가 맞아야 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부라인 신규 분양 ‘줄줄이’

건설사들은 경부라인에 불기 시작한 훈풍을 타고 일단 대기해온 신규분양을 쏟아낼 태세다. 28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4103가구 동시분양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11월까지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빠진 롯데건설이 9월 중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1416가구를 내놓는다. 또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이 10월 A21블록에 1817가구, 대우건설이 11월 A29블록 1182가구 등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9~11월 전국적으로 분양을 기다리는 아파트는 74개 단지, 5만136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서울 17곳·5270가구, 경기 24곳·2만888가구, 인천 2곳·1670가구로 절반이 넘는다.

수원광교, 분당, 동탄 등에서도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화성과 수원지역의 분양 예정물량은 화성시 6208가구, 수원시 2346가구로 총 8600여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성남 중앙동에 힐스테이트2차 748가구를 10월께, 신동아건설은 화성시 봉담동에 봉담파밀리에를 이르면 이달 내놓는다. 인근에서는 틈새를 노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도 줄줄이 이어진다.

경부라인 훈풍을 타려는 신규분양은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H는 9월 하남미사지구 A2블록과 A11블록에 보금자리 본청약(각각 615가구, 763가구)을 실시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강남구 대치동과 논현동에 각각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대치청실(12608가구), 논현e편한세상(376가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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