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국부펀드사, 위험자산 팔고 현금 확보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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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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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국부펀드사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보유하던 위험성 높은 주식과 채권을 팔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중국투자공사(CIC) 등이 1조달러 가량의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IC는 지난해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전년대비 각각 4%·5%포인트 줄였다. 지난 3월말 기준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은 각각 45%와 15%가량이다. 대신 현금비중을 3%에서 11%로 4배 가까이 확대했다.

응콕송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앞으로 좋은 투자기회를 만들기 위해 현금을 늘렸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중앙은행이 개입하면서 선진국의 채권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CIC는 지난해 말 주식 보유량을 전년도보다 23% 줄이고 장기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CIC는 지난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4.3%의 손실을 냈다.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는 이달 초 상장 주식 보유 비중을 전년도보다 5% 가량 줄였다.

또한 아문디자산운용 인베스코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JP모간자산운용 등도 위험자산을 줄이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즈 조사에 따르면 펀드운용사들은 지난 2009년 4월이후 처음으로 현금 전환에 나섰다.

WSJ는 이같이 펀드사들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사냥을 꺼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베리 보스월스 브루킹스연구소 재무정책 전문가는 "이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문제가 당장 풀리지 않을 것을 반영한다"며 "시장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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