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대금리 차 17개월來 최저…저축은행 대출금리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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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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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예대금리 격차가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만은 유일하게 대출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7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3월 대출금리(5.74%)가 2월(5.71%)보다 상승했으나 4월 들어 다시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기업대출금리는 5.7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으며,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가 떨어진 5.54%를 기록했다.

반면 소액대출 금리는 6.89%로 전월보다 0.37%포인트 올랐으며,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8.1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경제통계국의 문소상 차장은 “소액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일부 은행에서 저신용자 대출을 늘린 것과 함께, 2~3월 등록금 납부 기간에 근로사업자금 대출이 저리로 나간 데 대한 반등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3.77%로 고점을 찍고 이달 들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0%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3.70%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3.70%, 시장형금융상품금리가 3.73%로 전월대비 각각 0.01%포인트와 0.05%포인트 내렸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5%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총대출금리는 5.9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88%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2.85%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대금리 격차가 그만큼 좁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데 대해 문소상 차장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조달금리와 코픽스(COFIX) 금리 등이 일제히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회사채 금리(3년, AA-등급) 또한 4.25%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CD금리는 3.54%로 전월과 동일했다.

4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 역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3.69%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에서도 대부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만은 유일하게 대출금리가 올랐다.

4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56%로 전월보다 0.68%포인트 오르며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취급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7.16%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상호금융도 6.2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이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와 0.08%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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