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성, 누명쓰고 16년간 옥살이한 뒤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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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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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성폭행과 살인 누명을 쓰고 구속 기소돼 16년간 징역살이를 한 미국인 남성이 무죄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보도를 보면 이날 미 콜로라도 주 정크션 시 법원은 제시 테일러 양(당시 19세) 피살 사건 범인으로 구속 기소돼 복역 중이던 로버트 ‘라이더’ 듀이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듀이의 공판에서 새로운 DNA 검사 결과가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과 일치한다며 이렇게 판결하고 듀이를 석방 조치했다. 듀이는 지난 1994년 발생한 테일러 피살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 기소돼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고 6219일 동안 복역하고 있었다.

당시 테일러는 심한 구타와 함께 성폭행을 당한 뒤 줄로 목이 졸린 채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직후 DNA 검사에서 듀이의 정액이 범죄 현장에서 수거된 것과 일치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그는 용의 선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검찰은 듀이를 구속 기소했고 재판부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최근 DNA 검사 결과 듀이는 누명을 벗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정액과 상처 딱지가 더글러스 테임스라는 다른 복역수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테임스는 지난 1989년 성폭행과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법원은 듀이가 누명을 벗은 것은 사법적으로 역사적인 쾌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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