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썩은 어금니 3470만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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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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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작고한 비틀스(Beatles)의 멤버인 고(故) 존 레넌의 썩은 어금니가 경매에서 3만1200달러(3470만원)에 팔렸다.

이번에 팔린 어금니는 레넌이 1964~1968년 자신의 가정부로 일한 도로시 잘렛의 딸에게 선물로 건넨 것이다. 딸은 비틀스의 광팬이었다. 훗날 캐나다인과 결혼한 잘렛의 딸은 캐나다에서 지내며 이 어금니를 40년 동안 간직했다.

누런색의 썩은 어금니는 이후 유명 레코드 회사 사장을 지낸 영국 음악계의 거물 앨런 맥기의 손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음악 산업계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그가 갖고 있던 여러 가수의 소장품을 이번에 처분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어금니는 캐나다 앨버타 주에 거주하는 치과의사로 유명인의 치아 관련된 책의 저자인 마이클 주크에게 팔렸다. 그는 레넌의 썩은 이를 병원에 전시하는 한편 다른 치과의사 등을 상대로 '전시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는 "치아가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경매를 주최한 오메가 옥션하우스의 캐런 페어웨어 대표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서 '진품' 테스트를 하기에는 치아가 너무 약하지만 레넌의 것이 맞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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