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굴욕...3년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 '야후’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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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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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 야후가 3년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3년전 가격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헐값'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트프(MS)가 2008년 이후 3년 만에 미국 인수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 파트너 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회사 내부에서 야후 인수 추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 "인수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야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10% 급등한 15.92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17% 늘어난 25.89 달러로 끝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야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와 헬먼 &프리드만,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러시아의 기술투자기업 DST글로벌 등도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년전 마이크로소프트는 475억 달러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시도했으나 야후측의 반대로 실패했다.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에 검색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수입을 나누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야후의 시장가치는 약 200억 달러로 3년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는 야후 인수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내 한 관계자는 "야후 인수를 통해 웹 포털사이트 시장에서 경쟁자 '아메리카 온라인(AOL)'을 앞설 수 있다고 믿는다"며 "MS가 고객, 광고주, 사용자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수에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야후의 가치는 2008년 이후 몇 년간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면서 "더 미래지향적인(more foreward-looking) 회사 인수를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야후측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야후 인수 절차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잠재적인 인수 협상 회사들을 위해 재무 정보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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