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발 건설주 랠리… "위험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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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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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건설주가 리비아발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이 종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176.58에서 197.06으로 11.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90% 상승, 건설업종지수를 2%포인트 가까이 밑돌았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리비아 내전 종결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전을 완전히 끝내지 않은 만큼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수주 재개 시점을 점치기 어려운 만큼 건설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특수에 따른 우선권도 과도정부를 먼저 지지한 유럽 국가에 있다는 지적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리비아 내전 당시 우리 정부는 미지근한 태도를 취했다"며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재건사업을 수주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8월 24일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를 공식 정부로 인정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나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는 우리 정부보다 앞서 NTC 지위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알리 알이사위 리비아 임시정부 부총리는 8월 말 인터뷰에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사실을 한국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리비아 관련 건설주 투자 적기로는 석유 생산을 재개할 연말 이후가 꼽혔다.

변 팀장은 "석유를 생산할 엔지니어링 업체가 연말에나 리비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사가 리비아에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은 석유 생산 재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8월 26일 주간건설리뷰에서 리비아 내전사태를 마무리해도 국내업체 현장 재가동까지는 피해 파악이나 보상 절차, 3국 채용인력 복귀 등 여러 변수 탓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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