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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매실) 45.5X37.9cm Oil on canvas 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영남지역 구상회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김대섭(39)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3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선화랑이 운영하는 '선 수원 레지던시'에 3년전 입주해 작품창작에 매진해온 작가가 40여점의 신작을 발표한다.
수원 외곽의 전원 속에 자리 잡은 작업실에 파묻혀 오직 그리기에 몰입해온 작가는 싱그러운 녹음과 밝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3년사이 작가의 화면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며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호박이 나오는 감각적 정물화들, 평화롭고 서정이 넘치는 목가적 풍경화들 등에서 작가의 재현적 재능을 확인한 수준이라면, 최근의 그림들에서는 보다 심상적인 이야기를 도출하고 재구성해내는 또 하나의 재능을 표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연과 기억'의 연작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문인화풍 화면들이 눈길을 끈다.
문인화에서 흔히 보던 매화나 포도나무 이미지들이 옅은 연회색 계통의 모노톤 실루엣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화면의 하단이나 한 쪽엔 탐스런 열매들이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이다.
무채색과 유채색, 고밀도와 저밀도, 일루전과 리얼리티, 과거와 현재 등의 대비적인 조합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화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과 신선감을 덤으로 주면서 시원한 여백의 아우라까지 선사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와 동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8회를 가졌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대상)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대구미술대전 (우수상)에서 수상했다. 전시는 26일까지.(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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