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한지희 씨는 "내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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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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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가 오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결혼식은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들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촌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이틀 앞둔 지난 8일 굴지의 유통기업 신세계의 안주인이 될 한지희 씨를 만나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서울 용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았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결혼이었지만, 결혼 전 마지막 어버이날이기에 정 부회장이 '처갓집을 찾을 것이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최근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끝내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정 부회장의 결혼 상대로 알려지면서 '한국판 신데렐라'로 떠오른 한지희 씨 역시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결혼 3일 전인 지난 7일(토요일)에 있었던 강의를 학교가 아닌 집에서 할 정도로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다.

한지희 씨는 그동안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지난해 타계한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과 김인겸 씨의 2녀 가운데 장녀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와 미국에서 플루트를 공부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특이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귀국해서도 수원대학교와 성신여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할 정도로 성격이 소탈하다는 평이다.

한지희 씨에게 5월은 매우 특별한 달이다.

자신의 결혼식 외에도 지난해 타계한 부친 한상범 씨의 1주기가 오는 28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날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여서 남편인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참석,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지희 씨 집안의 '가풍'은 매우 남다르다.

부친인 고 한 부사장은 휘문고 선배이자 자신의 선친인 고 한동수 씨의 동창들에게 매년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정이 많다.

한 부사장은 생전에 부친인 한동수 씨의 기일인 12월 즈음해 아버지 친구 7명을 저녁 식사에 해마다 초대, 항상 "저에게는 아버님이 일곱 분 계시는 것과 같다"며 "매년 아버님들을 모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미가 풍겼다.

한지희 씨의 모친인 김인겸 여사 역시 '홍보업계의 신화'로 통하는 한 부사장의 내조에 전력을 다했다.

한 부사장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지인은 "기자들과 인간적으로 통했던 홍보 맨이었다"며 "가끔 술자리가 본인의 집으로까지 이어졌지만 김인겸 여사는 귀찮아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이지 않고 술상을 차려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한지희 씨가 대한민국 굴지 기업의 안주인 역할이 부담스럽겠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내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덕담을 건내기도 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과 한지희 씨는 결혼식을 마친 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백현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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