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유사 담합 리니언시, GS가 선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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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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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GS칼텍스가 원적지 관리 담합행위 관련 자진신고를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6일 모 정유사 관계자는 “GS(GS칼텍스)가 단독으로 리니언시를 했다”며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GS측은 스스로 담합행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와 입장이 다르다”면서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리니언시란 담합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신고를 하면 그 기업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외부에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GS칼텍스측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제보자는 거듭 “GS칼텍스가 리니언시를 한 게 맞다”며 “다만 공정위가 결과를 발표할 때 이를 어떻게 처리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정유사의 원적지 관리에 대한 담합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담합이란 결론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유사의 소명자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담합 결론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유사 중 한 곳이 리니언시를 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돈다. 특히 그 대상으로는 작년 SK의 LPG 담합 관련 리니언시로 손해를 봤던 GS칼텍스가 지목되고 있다.

GS칼텍스의 리니언시 소문이 퍼지면서 정유업계 내부에서는 흉흉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작년 LPG 담합행위가 적발됐을 때는 SK에너지와 SK가스가 리니언시를 해 경쟁사들의 공분을 샀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이번 조사를 적극 도왔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그로 인해 담합 과징금이 확정되는 쪽으로 기울면서 SK이노베이션이 ‘기름값 100원 할인’ 강수로 맞받아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사의 원적지 관리란 갑정유사와 거래하던 A주유소가 을정유사로 거래처를 이전할 경우 을정유사는 A주유소가 원래 거래하던 갑정유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A주유소와 거래하지 않음으로써 경쟁을 회피하는 관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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