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근원인플레 상승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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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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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 2월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수 제기됐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금통위원은 "아직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낮지만 파급 시차를 두고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이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만을 추려낸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 역시 "물가상승에서 수요 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위원은 “소비자물가상승이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의 상한을 웃돌 것이고 소비자물가상승률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 근원인플레이션도 오름세가 빨라져 3분기에는 3% 중후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인상한 연 3%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목표치인 3%를 초과해 일시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인 4%를 초과하는 상황이 진행된다는 것은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큰 위협이 된다”며 “정책 시행의 실기에 대한 책임은 금통위가 져야 한다”고 강하게 인상을 주장했다.

통화당국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한 위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통화당국의 금리정상화 의지가 계속 유효하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확실하고 분명하게 전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자고 한 다른 위원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경제주체들이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그널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며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수결에 따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그러나 김대식, 최도성 위원은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0.25% 인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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