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몽드는 이날 '한.미 FTA 타결에 일본 불안'이라는 제목의 도쿄발 기사를 통해 한.미 FTA가 일본 내 투자가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퇴보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체결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미 FTA는 자동차산업부터 가전산업 및 금융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직접적인 경쟁국인 일본은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자동차산업을 필두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회장은 엔화가 15년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미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일본의 경제가 "수출 경쟁력에 큰 위험이 되는" 이번 한.미 FTA 타결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의 시가 도시유키(志賀俊之) 회장도 일본이 경쟁국 한국에 대해 "큰 핸디캡을 가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간 FTA 협상을 조만간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르 몽드는 일본이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멕시코 등 13개국과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있고 유럽연합(EU)과는 내년 봄 FTA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한국에는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일본은 환태평양협력기구 가입 타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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