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홍콩 조사팀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 관광객 인질극 현장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홍콩 신문들은 필리핀 정부가 홍콩 조사팀의 훙타이 관광버스 인질극 현장 조사를 허용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홍콩 관광객 8명이 사망하자 홍콩 정부는 조사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홍콩 조사팀의 조사활동을 수용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의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일부 필리핀 시민과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훙타이 여행사 관광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홍콩 내 반(反)필리핀 정서는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9일에는 홍콩 시민 8만여명이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필리핀 정부의 인질 구출작전 및 진상조사 과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뒤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필리핀 정부의 홍콩 조사팀 현장 조사 허용은 홍콩 및 중국의 반필리핀 정서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필리핀 경찰 당국도 홍콩의 생존자들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조사요원을 홍콩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멘도사가 관광버스에 탄 홍콩인 관광객 21명을 붙잡고 11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진압되는 과정에서 홍콩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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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신문들은 필리핀 정부가 홍콩 조사팀의 훙타이 관광버스 인질극 현장 조사를 허용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홍콩 관광객 8명이 사망하자 홍콩 정부는 조사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홍콩 조사팀의 조사활동을 수용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의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일부 필리핀 시민과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훙타이 여행사 관광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홍콩 내 반(反)필리핀 정서는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9일에는 홍콩 시민 8만여명이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필리핀 정부의 인질 구출작전 및 진상조사 과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뒤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필리핀 정부의 홍콩 조사팀 현장 조사 허용은 홍콩 및 중국의 반필리핀 정서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필리핀 경찰 당국도 홍콩의 생존자들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조사요원을 홍콩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멘도사가 관광버스에 탄 홍콩인 관광객 21명을 붙잡고 11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진압되는 과정에서 홍콩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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