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떠올랐다고 발표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대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에너지국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가에너지국은 11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작년 한 해 중국인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했으며,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모두 석유 21억4600만t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석유 23억8200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한 미국보다 2억t 낮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 함에 따라 에너지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중국은 현재 고에너지소비형 경제성장방식에서 에너지절약형 저탄소형 경제성장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에너지 소비증가률은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IAE는 지난 7월 중국이 작년 한 해 석유 22억5200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해 21억7000t을 소비한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어디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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