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VVIP들이 찾는 바젤아트페어 열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6-17 1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술 올림픽' 바젤 아트페어가 16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제41회 아트바젤이 가장 먼저 설치한 작품. Basel Time, 2010, by Bettina Pousttchi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미술계의 초우량고객(VVIP)들이 6월말 유럽에 집결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미술품을 전시하고 거래하는 바젤아트페어가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바젤 시내 '메세 바젤'에서 열리기 때문.

수백만달러 짜리 미술품이 거래되는 바젤 아트페어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난 화상(畵商) 에른스트 바이엘러(Ernst Beyeler)가 만들었다. 매회 관람 인원만 200만명에 달한다.

독일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짜이퉁은 바젤아트페어를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정상급 전시회"라고 평한 바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일간지 르 피가로는 '미술 전시회의 퀸(Reine)'으로 비유한다.

◆초고가 미술품 모였다 '바젤 아트페어'

바젤아트페어를 수년간 후원해온 스위스금융그룹(UBS)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 유명 할리우드 스타, 소문난 백만장자들이 찾는 바젤아트페어는 비즈니스의 장(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미술품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및 문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급들이 만나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는 '엘리트 집합소'다.

바젤아트페어는 국제미술시장 호황도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과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전세계 메이저 급 갤러리가 소장 작품을 뽐내는 자리다. 조각과 드로잉, 영상,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 모든 장르의 미술품 중 최고가 작품에 포커스를 둔다.

특히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옥션과 아트페어가 양대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제41회 바젤아트페어는 그 정점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윤섭 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은 "세계 각국의 미술 컬렉터, 딜러, 애호가들은 바젤아트페어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경험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는 경제불황을 전반적으로 극복하고 하반기에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점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바젤에 진출하는 한국작품들

   
 
Kibong Rhee (Korean, 1957-), The condition of sense #4, 2009, Acrylic, plexiglas and mixed media on canvas, 172 x 74cm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이기봉, 구본창, 샌정, 문성식, 이우환, 양혜규, 강임윤, 전경 등 국내작가와 루이스 부르주아, 앤디 워홀, 잭 피어슨, 빌 비올라, 캔디다 호퍼, 조안나 M 웨직,빌 비올라 등 외국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또 신진 작가들의 기획전인 '아트 스테이트먼트'에서는 최신 현대미술 경향을 탐색할 수 있다. 또 한국의 원앤제이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 볼타'도 비교적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미술 전문가들은 중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작가들이 지난해 보다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치갤러리와 함께 '코리안아이'를 기획한 이대형 H-Zone 대표는 "매년 아시아 작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사치갤러리측에서도 바젤에서 보다 많은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길 희망하지만 우리에게 바젤의 벽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