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건설株 쇼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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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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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연이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5일 남양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으로 부도 우려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 시공능력순위 35위인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건설공제조합은 특별대책반(TF)를 구성하는 등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

지난달 중견 건설사인 성원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관련 업종내 부도 공포가 증폭되자 시장내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건설주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부실 공포에 대형사나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일부 종목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건설업종 지수도 전날보다 0.07% 올랐다.

삼호개발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주가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성지건설은 전날 6.64% 빠진 데 이어 이날도 13.21%나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양건설(-4.84%) 벽산건설(-3.08%) 한라건설(-3.07%) 한일건설(-2.42%) 등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서광건설은 이날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됐다. 정리매매기간에는 특별히 상하한선 제한이 없는 가운데 전날보다 92.86%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이 중소건설사에 국한하지 않고 대형사에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하고 건설업종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남양건설과 같은 충격이 일시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 수주가 많은 대형사들도 건설업황에서 아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물량 증가와 자금난 가중으로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중소 건설사들에게 필요한 연금은 총 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현금은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소 건설사들에게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매각률이 20%라고 가정하면 8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초기 입주율이 30%일 경우 1조원이 추가로 들어오지만 여전히 1조3000억원 이상 현금이 부족하다는 결론이어서 유동성 위험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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