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59㎡ 아파트 3.3㎡당 85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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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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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한 아파트. 공급면적 59㎡인 이 아파트 현재 시세는 15억원을 웃돈다. 3.3㎡당 8550만원인 셈이다.

면적이 가장 적은 35㎡의 3.3㎡당 매매가는 6545만원, 56㎡도 8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 3.3㎡당 매매가는 평균 7003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급등하면서 강남 재건축이 최근 강남권발 주택값 상승세의 진원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8개월 연속 오르며 4일 현재 3555만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특히 개포동 주공1단지는 3.3㎡당 평균 7003만원으로 종전 최고가격이었던 2008년 1월의 6681만원을 넘어서며 7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개포 주공1단지는 금융위기 급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말 12월에는 4844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전저점 대비 9개월 동안 무려 44.5%가 오른 것이다.

지난 2007년 1월 3512만원을 기록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후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대책'과 금융위기 등으로 내리막 행진을 하며 작년 말에는 2849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된 뒤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2008년 2월 4677만원까지 오른 이후 약세로 돌아선 뒤에 작년 12월 3756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4804만원을 기록해 역시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서초구는 3243만원으로 아직 최고치를 만회하지는 못했지만 2007년 1월 최고가(3288만원) 대비 99%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어 최고가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송파구(3596만원)와 강동구(3289만원)도 올해만 30~36% 정도 오르면서 최고가의 95%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정부의 도심 및 도심근교 주택공급확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건축 조합원 지분 전매 자유화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것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카드를 빼 들었지만 강남3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팀장은 다만 "정부의 전반적인 부동산정책이 집값 상승 확산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단기적인 상승세는 둔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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