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테마보다 실적 주목"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는 테마보다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6일 "상반기 중소형주 강세는 풍력ㆍ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한 녹색성장 테마가 이끌었다"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실제 이익도 생각만큼 나오느냐"라고 밝혔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 중소형주 주가도 기대감을 잃고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으로 ITㆍ자동차ㆍ유통ㆍ금융을 제시했다.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 매니저는 "특히 ITㆍ자동차 섹터는 경기침체에도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경기 회복시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매니저는 "주요 지방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도 충당금과 순이자마진 악화에서 벗어나고 있어 향후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중소형주 투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점쳐졌다.

오 매니저는 "상반기 급등으로 조정 여지는 있으나 하반기에도 중소형주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녹색성장과 관련된 정책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거나 급격한 조정을 받은 중소형주 종목이 많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 매니저는 투자자산 70% 이상을 저평가된 40여개 중소형주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기업가치 평가에 기반한 종목 선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포트폴리오 내 코스닥 기업 투자 비중은 20% 이내이고 나머지 역시 작지만 강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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