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까지 3년간 후원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선수들이 삼성 로고를 가슴에 달고 뛰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5일 영국 런던의 첼시 전용 훈련구장에서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과 첼시의 피터 캐년 사장, 신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존 테리, 미하엘 발라크, 마이클 에시앙 등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신 부사장은 "첼시 후원을 통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LCD TV와 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도 대폭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삼성전자는 토대로 향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연계해 삼성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CD TV와 휴대전화 등 주력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첼시와 후원계약을 맺고 5년간 1억 달러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계약 액수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첼시를 후원한 이래 삼성전자의 유럽 전체 매출은 2004년 135억 달러에서 지난해 247억 달러로 83% 성장했으며, 주력 제품인 LCD TV는 2004년 12.9%의 점유율로 3위에 불과했으나 2009년 5월 기준(출처 GfK) 23.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휴대폰 역시 2004년 9.5%(4위)에서 2009년 5월(출처 GfK) 23.1%(2위)까지 점유율이 확대됐다.
특히 첼시 구단의 연고지는 부유층이 주로 밀집된 지역인데다 최근 성적 역시 상위권을 지속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첼시와의 이번 재계약을 통해 유니폼 브랜딩과 경기장 광고, 전자제품 전체에 걸쳐 후원하기로 했으며, 선수 초상권 활용, 프리시즌 투어 타이틀 스폰서십 등의 권리를 확보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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