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이명박 대통령 방중, 한중 투자 '급물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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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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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투자포럼 개최 관심

이번 이명박 대통령 방중에 맞춰 28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중투자포럼이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포럼은 한국 지식경제부와 중국 상무부가 주최하고 한국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이 공동주관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마슈홍(马秀红) 상무부 부부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과 삼성 이수빈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등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포럼은 양국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투자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한다.

▲이윤호 장관(한국측 기조연설)=중국은 한국기업들에게 최대의 투자대상국이자 기회의 땅이다. 양국은 경제구조와 경쟁력 우위 산업이 서로 보완적이다.

특히 반도체,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산업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또 금융, 정보통신,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등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

한국정부는 이번 이명박 대통령 방중으로 중국 중서부 내륙과 동북지역 개발에 대한 협력을 기대한다. 또 환경, 에너지, 자원 등 새로운 분야 협력도 필요하다.

한국은 역동적인 소비시장에다 제조업 최종기지로도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또한 새 정부는 실용의 기치 아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친화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양국 기업인들의 상호투자가 확대되고 성공적인 협력사례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마슈홍 부부장(중국측 기조연설)=한국은 중국의 3대 투자국이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386.7억달러이다. 4만개 기업을 설립해 2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중국기업도 한국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중국이 한국에서 공동설립한 기업은 190개, 직접투자액은 9.6억달러이다.

중한투자협력에는 많은 특징이 있다. 첫째, 경제구조 면에서 상호보완성이 강하고 상호의존성도가 높다. 둘째, 투자지역 면에서 동남부지역 직접투자 비중 상승과 함께 중서부지역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셋째, 투자주체 면에서 중소기업 투자가 감소 추세인 데 반해 대기업 투자액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양국산업 협력을 위해 양적 확대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산업기술 영역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기업의 기술혁신력을 제고한다. 다음으로 각자 가진 비교우위를 이용해 양국산업 협력의 방향을 과학적으로 정립해 나간다. 또 정부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업종전환을 유도해 경쟁력을 높인다. 끝으로 기업에 대해 더욱 우수하고 투명한 정책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중국의 대외투자는 여전히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대외 투자환경과 투자정보 부재에서 비롯됐다.

때문에 중국기업들은 한국의 투자환경, 법률법규, 투자정보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마슈홍 상무부 부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에너지분야 투자현황 및 과제(SK에너지)=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원유 공급처 개발과 전략적 비축 필요성이 증가한다. 정책도 수출입, 정제, 유통 등 분야에서 점진적인 외자개방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중국은 에너지 수급상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석탄광 합리화, 석탄화공산업 추진 등 석탄 이용의 합리화가 정책 핵심이다.

또 중국은 에너지 안정공급과 기후환경 부담으로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020년까지 15%로 높일 계획이다. 투자액만도 2조위안이나 된다. 시장전망이 밝은 비곡물에너지, 바이오디젤, 풍력에너지 등 분야가 발전을 주도하게 된다.

앞으로 한중양국은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활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원유 탐사•개발, 원유 구매•수송•비축, 석유제품 생산•저장, 환경•재생가능 에너지 등 분야에 대해 공동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13개 지역, 16개 법인에 투자하고 있다. 총투자액만도 1억3400만달러에 이른다.

병원, 영화 등 비수익성 사업 뿐만 아니라 탄광개발, 환경사업, 화학제품 수출입과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한중국제산업단지 현황과 향후 계획(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전남 무안군에 조성되는 한중국제산업단지 개발사업은 양국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단지이다. 때문에 중국정부가 나서 투자 승인, 해외경제협력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국의 해외투자 전략과 한국의 국토균형발전 전략, 양국 공동이익 등에도 부합한다. 무안군 선택은 지리적 우수성, 한국정부의 우대정책, 중국정부의 지원정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실이다.

총투자액은 1억5000만달러로 이중 중국이 7650만달러로 51%를 차지한다.

이 사업은 양국간 무역발전에서 상징적이고도 최첨단 과학기술형 생태산업 단지로 조성된다. 또 고급과학기술과 고부가가치의 제조업, 물류와 연구개발센터 등을 위주로 조성된다.

앞으로 양국간 경제, 문화, 사회, 인문 등 각 방면의 교류와 협력 분야에서 공헌하기 위해 세계 일류 국제화•현대화 단지로 건설된다.

▲중국 금융시장 진출과 과제(신한은행)=지난해 중국 은행업 총자산 규모는 5년 만에 2배가 성장했다. 2003년 3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7조5000억달러로 성장한 것이다.

전체 은행업 규모 대비 외자은행 비중은 2.4%, 이중 한국계 은행은 0.1%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속적인 금융시장 확대와 시스템 개혁을 통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예금증가율은 15.2%, 대출증가율은 16.8% 등이다. 또 총자산 증가율은 19.7%였고 이중 외자은행 증가율은 23.2%였다.

앞으로 유동성 긴축정책 강화와 지속적인 업계 재편이 예상된다. 또 지분참여, 현지법인 전환 등을 통해 외자은행들이 꾸준히 시장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의 자국은행 보호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2월부터 현지법인화하는 외자은행에 대해 위안화 리테일 영업도 개방하고 있다. 때문에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화 추진전략으로 본격적인 소매금융 시장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신한, 우리, 하나, 국민, 산업, 외환, 기업 등 한국계 은행이 분•지행을 두고 진출했고 수출입, 대구, 부산 등 은행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북경, 상해, 청도, 천진 등 5개소에 분•지행을 두고 있다. 올해 말까지 9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위안화 리테일,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PB업무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투자사례(상하이자동차)=자동차산업은 국제적으로 보면 세계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생산제조가 시장가능성과 저비용지역을 따라 신속히 이동하고 있다. 성숙한 신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자동차 신모델 교체주기도 끊임없이 단축되고 있다.

국내적으로 보자면 중국시장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하에서 상하이자동차는 최근 국제경영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해외수출, 자본의 해외투자, 산업의 해외진출 등 3단계로 요약된다. 한국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이 같은 전략추진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2005년 인수후 3년동안 각고의 노력끝에 쌍용자동차는 이제 전세계의 국제화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첫째, 양자간 각자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찾아내 서로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둘째, 평등한 대화협상 기구를 만들어 노사관계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셋째, 적극적인 대외협력 활동을 펼쳐 지속적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였다. 넷째, 쌍용자동차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지를 보탰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116억원의 이윤을 남겼다.

앞으로도 양자는 공동이익과 신속한 발전을 위해 3가지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는 효율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세계 시장을 공동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다. 또 서로가 가진 모든 자원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간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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