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여·수신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는 연 5.33%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 올해 1월 연 6.01%로 정점을 찍은 뒤 2월에는 연 5.40%로 0.61%포인트나 급락했으며 3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예금금리가 하락한 것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하향 조정한 데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특판예금 취급을 종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 6.0%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이 올해 1월에는 54.1%에 이르렀으나 두달 만인 지난달 3.4%로 낮아졌으며 연 5.0∼6.0% 이하 정기예금 비중은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월 대출 평균 금리도 연 6.90%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6.89%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금리도 0.01% 포인트 떨어진 연 6.92%를 기록했으나 공공·기타대출 금리가 6.21%로 0.99%포인트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조달 금리가 떨어지면서 1월 이후 여·수신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4월에는 CD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여·수신 금리 역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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