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설치작가 육근병, 표갤러리에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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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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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1992년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카셀 도큐멘타에 초대돼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던 미디어 설치작가 육근병이 자연을 다룬 사색적인 작업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소월로 이태원 표갤러리는 21일부터 육근병의 개인전+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던 1992년 카셀 토큐멘타 이후로 꾸준히 작업을 통해 이야기 하고있는 역사와 본질에 대한 탐구를 담아낸 영상과 사진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The Sound of landscape=Siteenergy>시리즈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 속의 풀들을 숨죽이며 관찰하여 찍었다. 특정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한 뒤 촬영한 사진들이다. '+' 표식을 숫자들과 함께 사진 위에 표기해둔 것들은 그가 다녀간 날짜와 시간을 뜻한다. 짧은 찰나의 순간 조차도 역사의 일부분의 의미를 가진다는 그의 삶에 대한 철학(과거=현재=미래)을 보여준다.


<Nothing>시리즈는 새벽 안개가 걷히거나 해가 떠오르는 순간, 또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등의 자연의 시간들을 5~10분 가량 담아냈다. 비나 바람 등의 음향은 모두 제거 되어 있다. 영상속의 침묵은 광활한 자연 아래 하나의 미물로 존재하는 스스로를 각인하게 하는 울림을 선사한다.

그동안 사회 문제를 다루거나 문명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육근병은‘눈은 우주와 인간의 축소체이며 역사와 세상 만물을 거짓없이 직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 해왔다. 전시는 4월 20일까지. (02)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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