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의(名醫)를 만나다> '싱글포트'로 폐암수술 페러다임 이끈다 -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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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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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내 첫 수술 성공 후 세계 노하우 전수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연구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30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에 대해 논문이나 실적위주의 기초 연구 과제 선정보다는 실제 임상 적용에 대한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흉부심장혈관외과 영역에서의 학문적 발전 및 활성화, 국제화, 진료영역의 확대, 새로운 치료방법의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폐 흉강경 수술’ 명의(名醫)다.

‘폐암 투 포트 흉강경 수술(Two port VATS lobectomy)’ 100례 이상 국내 최다, 폐암수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적용한 ‘싱글포트 폐암 흉강경 수술(Single port VATS lobectomy)’ 국내 처음,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

싱글포트 폐암 흉강경 수술은 옆구리에 작은 구멍 1개만 내고 흉강경을 넣어 암을 제거한다.

“최소침습수술을 위해 더 작고 가늘게 만들어진 수술기구만을 사용해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가슴부위에 내시경을 넣는 흉강경 수술은 보통 옆구리에 3군데 구멍을 내 수술이 이뤄졌다.

그는 올해 3월 중순 국내 처음으로 50대 여성 폐암 환자에게 옆구리에 지름 4cm가량의 작은 구멍을 한 곳만 내고 수술기구와 흉강경을 넣어 암 덩어리를 제거해 몸 밖으로 빼내는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 수술을 시행했다.

단 2시간 만에 이뤄진 수술로 환자의 폐암 조직은 깨끗이 제거됐으며 회복속도도 매우 빠르다.

김 교수는 이후 현재까지 총 25례의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수술을 성공했다.

이러한 수술결과는 대한흉부외과학회 학술모임에도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대만흉부외과학회에서 학회장을 비롯한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직접 고대구로병원을 찾아 흉강경 술기를 배우고 가는 등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


지난해 6월엔 중국 흉부외과학회(GCTAB) 단독 초청으로 중국 안후이성 헤페이시 안후이병원에서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 라이브 수술과 함께 흉부외과 최소침습술에 대한 강연을 펼치며 현지 의료진들에게 수술법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 교수는 “중국 현지 병원 수술실에서 중년의 폐암 환자의 폐엽절제술을 집도, 수술 전 과정을 컨퍼런스 장소에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독창적인 수술법과 노하우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2010년엔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99mTc-MSA을 이용한 감시림프절 탐색의 유용성’연구가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이 실시한 임상시험기술개발 신규과제에 선정, 폐암치료 임상연구 총괄책임자로도 발탁됐다.

이후 그는 혈청알부민 99mTc-MSA를 초기 폐암환자에게 임상 시험하는 연구를 진두지휘했으며 지난해 대한암학회 37회 학술대회에서 ‘GSK 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감시림프절 탐색 기법이 폐암에 이용될 경우 폐 정상조직 손상 없이 암 조직만을 제거함은 물론 수술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전히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과의사로 수술기법에서 앞서나가고, 학자로서 암 환자 치료 기법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의료인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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