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사무기술직 노조, 4일부터 사흘간 파업…사측 "유감, 공장 정상 가동"

  • 임단협 난항에 4~6일 전면파업 예고

  • 노조 기본급 연간 10% 인상 등 요구

  • 회사 "생산 차질 없이 정상 운영 계획"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첫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한다. 사측은 노조가 임금안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월 노조 출범 이후 첫 파업이다.

노사는 지난 8월 21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연간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한 7470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이 직원들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을 외면한 데 이어 교섭 과정에서 노조 간부의 근로시간면제마저 일방적으로 박탈한 경영진에 대한 경고 조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경고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충분한 협의 없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6차례 교섭 및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 선언 및 조정신청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불성실 교섭을 주장하지만 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측은 선을 그었다. 이번 파업은 사무기술직 노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들은 파업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사무노조가 주장하는 72시간 전면파업은 해당 노조 차원의 파업으로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며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지난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출범했다. 출범 3주 만에 조합원 약 900명을 확보하며 제1노조 지위에 올랐고 현재 조합원은 1400여명으로 늘었다. 지난 7월에는 교섭대표 노조로 확정돼 기능직을 포함한 근로자들을 대표해 교섭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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