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환자와 동반가족이 치료 전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서울 의료친화 숙박시설' 19개소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약 176만명으로, 2023년 약 47만명보다 3.7배 늘었다. 국내 전체 외국인 환자 약 201만명 가운데 87.2%가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진료뿐 아니라 치료 전후 체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일반 관광객과 달리 진료 일정에 따라 장기간 머물거나 보호자와 함께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나 시술 후에는 이동이 불편할 수 있어 의료기관과의 거리, 취사·세탁 등 생활 편의시설, 응급상황 대응체계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주요 평가 항목은 의료기관 접근성, 장기 투숙 가능 여부, 취사·세탁 서비스 등 생활 편의시설, 24시간 응급상황 대응체계 등이다. 일반적인 숙박 서비스 수준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가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체류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선정 시설들은 의료관광객 전용층이나 라운지를 마련하고 장기 투숙객을 위한 무료 세탁 서비스와 주변 편의시설 안내 등을 제공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픽업·샌딩 서비스와 다국어 응급 안내 등 이동 편의와 안전 대응 체계를 갖춘 점도 선정 기준에 반영됐다.
시는 시범사업인 만큼 다양한 자치구와 숙박시설 등급을 고루 포함해 외국인 환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주력했다. 선정된 19개 시설에는 2027년 한 해 동안 유효한 '서울시 의료친화 숙박시설 선정증서'를 수여한다.
선정 시설의 인지도와 외국인 환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 지원도 진행한다. 서울의료관광 공식 홈페이지 등 홍보 채널을 통해 시설 위치와 주요 편의시설, 이용 정보를 다국어로 안내하고, 서울 의료관광 협력 의료기관과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에도 선정 시설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외국인 환자 응대와 응급상황 대응 등을 위한 서비스 역량 강화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의료친화 숙박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의료기관과 숙박시설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숙박·관광·웰니스 등 연관 산업과의 협력도 넓혀 외국인 환자의 체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우수한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와 가족이 치료 전후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지에도 달려 있다"며 "외국인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숙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치료부터 회복까지 안심할 수 있는 서울 의료관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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