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증시는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 인텔의 실적 기대치 하회에 따른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2일 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삼성전자는 4.44%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23% 내리고 있으며 삼성전기(-6.29%), SK스퀘어(-5.8%), LG에너지솔루션(-2.5%), 현대차(-3.19%)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락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30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는 AI와 반도체주 투매 속에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급락했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이 내놓은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월가의 회의론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인텔은 주가가 28.58% 급락하면서 1970년대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급락했다.
엔비디아(-4.22%), 마이크론(-5.30%),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도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렸다.
이번 주는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빅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3일 열리는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패배가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하원은 물론 상원도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가 나타나면 AI 산업과 관련된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 산업의 확장 속도를 늦추고 반도체 수요에도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다만 AI 산업 관련 규제는 후순위라 핵심 변수는 아닐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이번주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함께 미국 고용지표와 재무부 국채발행 계획에 따른 장기금리 변화, 주요 AI 반도체 시업의 실적과 투자효율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시장의 조정은 산업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할 지에 대한 재평가로 판단되며, 특히 금리와 AI 관련 신용스프레드가 동시에 안정되는지가 기술주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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