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0.7%에 육박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면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0.6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61%)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6월 말 0.56%에서 7월 말 0.63%, 8월 말 0.69%로 두 달 연속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0.91%) 대비 0.09%포인트 높아졌다.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10%로 한 달 새 0.10%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7%에서 0.86%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은행들이 상각·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채권 규모가 정리 규모를 웃돌면서 전체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0~2019년 장기평균(0.78%)을 밑돌아 중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취약부문의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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