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LNG 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은 10월 16일 기준 12월 인도분이 MMBtu(열량 단위)당 29달러대 초반까지 올라, 일주일 전 11월 인도분의 26달러대 초반보다 상승했다.
LNG 수급 상황은 겨울철 에너지 비용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 LNG를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늘고, 공급 차질까지 발생하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올겨울 '역대급 엘니뇨'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최근 천연가스 판매 흐름을 보면 난방 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3일 공시한 9월 천연가스 판매실적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판매량은 95만5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4.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한파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해 12월 전체 판매량은 387만5000t, 올해 1월에는 492만8000t에 달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은 모든 가구에 똑같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을 비롯해 고령 1인가구 등은 건강이나 돌봄 문제로 난방을 줄이기 어려워 난방비 부담에 취약할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1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한다. 고령인구가 전체의 5분의 1을 넘어선 가운데, 소득이 제한적인 고령자 가구는 겨울철 난방비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또한 신생아가 있는 가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데이터처의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1%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늘었다. 영유아가 있는 가구는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난방을 줄이는 데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즉 LNG 가격 상승이 가스요금, 전기요금으로 직결되지 않더라도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비용 전반을 자극,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난방을 줄이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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