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값, 전기료 급등…9월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올라

  • 9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2% 상승

  • 농림수산품 2.6%·전력·가스 1.3% ↑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이 종료되면서 주택용 전력 요금이 상승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2020년=100)로 전월(129.58)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7월 0.4% 하락한 뒤 8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6% 올랐다. 농산물이 3.7%, 축산물이 2.7% 상승했으며 수산물도 1.0%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가 전월보다 42.9% 급등했다. 쇠고기(10.4%)와 넙치(7.5%)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시금치는 19.3% 하락했다. 신선식품 생산자물가도 전월보다 4.1% 오르며 전체 식료품 상승률(1.1%)을 크게 웃돌았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도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주택용 전력 가격이 13.4% 오른 영향이 컸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도 6.6%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9%)과 화학제품(1.0%)이 상승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상쇄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호텔(-6.6%)과 관광숙박시설(-15.8%) 가격이 내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증가(2.7%) 등으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1.0%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3.2% 올랐지만 중간재와 최종재 가격이 수입을 중심으로 각각 0.3%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2.6%) 및 수출(0.7%)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6% 상승했으나, 공산품 가격이 수출(-0.9%)을 중심으로 0.4% 내렸다.

향후 생산자물가 흐름에는 국제유가와 에너지 요금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도시가스 요금과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은 상승 요인"이라며 "9월 생산자물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 크지 않지만 중간재 가격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상승으로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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