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붙잡힌 일본 기자, 일주일째 접견 불발…日 정부, 항의

 
러시아에 일본인 기자 구금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러시아에 일본인 기자 구금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러시아가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는 해당 기자를 아직 접견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연합뉴스는 20일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하라 장관은 "우선 한시라도 빨리 영사 면회를 해 본인의 건강 상태나 사실 인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대방이 지정한 구치소 방문을 포함해 러시아 측에 요구하고 여러 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도 유효한, 일본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간 영사조약 의정서에 따르면 영사면회 권리는 체포 또는 구금 시부터 늦어도 4일 이내에 행사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도 규정된 기간 내 영사면회가 성사되지 않은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계속해서 하루라도 빨리 영사면회의 성사, 일본인의 즉시 석방, 인도적 배려와 공평한 대우를 러시아 측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영사면회는 외국에서 체포·구금되거나 교도소에 수감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의 영사가 직접 찾아가 면회하는 제도를 말한다. 

영사면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기하라 장관은 "러시아 측이 응하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방보안국(FSB)이 극동 사할린주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으나 러시아는 여전히 일본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3년에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를 간첩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해당 기자가 국방 기밀을 수집하려 했다며 간첩 혐의를 적용했고, 법원은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첫 사례였다. 해당 기자는 2024년 8월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의 대규모 수감자 맞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