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20일 국내 주요 플랜트 기업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전쟁에 따른 현지 사업환경 변화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민관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50억2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3억7600만 달러보다 34.8%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수주액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187억 달러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1~9월 평균 수주액인 226억 달러와 비교해도 11.1% 높은 수준이다.
전체 수주 감소와는 별개로 중동지역의 부진은 뚜렷했다. 올해 1~9월 중동 플랜트 수주액은 58억2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억7800만 달러보다 39.8% 감소했다. 전체 해외 플랜트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3.3%였다.
중동은 그동안 우리 해외 플랜트 산업의 핵심 수주시장이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340억7000만 달러로 2015년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중동지역 수주액은 155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다.
중동은 대형 에너지·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활발한 시장이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 에너지시장 변화에 따라 발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특성도 있다. 다만 올해 중동전쟁으로 주요 프로젝트 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 전략에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별 수주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9월 미주지역 수주액은 112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9.2% 증가했다. 전체 수주의 45.0%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아시아지역 수주액도 55억4400만 달러로 16.2% 증가했다. 아프리카지역은 19억9200만 달러로 105.6% 늘었다.
설비 분야별로는 해양 플랜트 수주액이 50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94.7% 급증했다. 기자재 분야도 60억1300만 달러로 94.0% 증가했다. 미국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사업 28억8000만 달러와 모잠비크 코랄 FLNG 2호기 사업 15억6000만 달러 등이 수주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발전·담수 분야 수주는 29억6600만 달러로 89.2% 줄었고 석유·가스 분야도 10억800만 달러로 40.1%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발주 지연과 경쟁국 업체의 시장 진출 확대에 대응하는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무역보험공사와 KOTRA, 플랜트산업협회 등은 금융지원과 현지 발주처 네트워크 확보, 사업정보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신규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플랜트 수주 통계를 매 분기 정례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지역별·설비 분야별 수주 실적을 분석해 업계에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그간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 활성화를 위해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각종 고위급 교류 계기에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해 왔다"며 "향후에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