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 진전되나…이번 주 발표 가능성"

  • 카타르·파키스탄, 양국 간 상호 양보 추진…핵·호르무즈 이견 여전

미국과 이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이번 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The New Arab)는 19일(현지시간)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주 미국과 이란 간 중재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국 간 이견을 좁히고 상호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서로 위협적인 발언을 주고받고 있고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소식통들은 당장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요구를 수용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에는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 완화, 역내 적대행위 중단 등이 포함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측 답변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양국 간 상당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협상의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우라늄 농축 능력의 대폭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테네시대학교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핵 개발 야심을 포기하지 않으면 '파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대규모 재래식 미사일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으며 북한과 유사한 전략을 추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수감을 피하기 위해 미국을 이란과의 또 다른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ISNA통신은 지난 18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번 주 테헤란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역내 정세와 미·이란 협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아라비알자디드는 이번 중재 노력이 양국의 외교적 접촉 중단을 막는 동시에 핵 프로그램과 제재, 역내 안보 문제 등을 포괄하는 후속 협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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