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사업 인수 결정…수직계열화 속도

  • 전차 생산부터 주포 제조까지 수직계열화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에서 공개한 경량화 105㎜ 자주포.[사진=현대위아]
현대로템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인수하며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에 나섰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로템은 전차 생산부터 핵심 무장인 대구경 화포 제조까지 아우르게 된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등 미래차 부품사업에 주력한다.

현대로템은 19일 공시를 통해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3583억86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특수사업부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임대차 대상인 토지·건물 1170억원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부채 등 사업 일체를 양도·양수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200여명의 특수사업부 직원은 전원 고용 승계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특수사업부 생산 공장은 현대위아가 소유권을 유지하고 현대로템이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위아는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양도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인수·양도 완료 예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매각으로 모태 사업인 방산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특수사업부는 1976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이어온 핵심 사업이다.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방산 분야 매출이 확대되면서 최근 특수사업부 조직을 2개 팀에서 5개 팀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매각 이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열관리와 로보틱스 부품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로 K2 전차의 완성체 생산부터 핵심 무장인 주포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 목적에 대해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제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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