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이어온 유기농 고집…해남 '오디' 전남광주 10월 친환경농산물 선정

  • 박성관 명랑농원 대표, 3300㎡ 농장서 연간 4톤 생산…2022년 유기농 명인 지정

  • 농장 부산물·축분 활용 자연순환농법 실천…친환경 방제기술로 경쟁력 확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0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된 ‘유기농 오디’를 생산하는 해남군 명랑농원 박성관 대표가 농장에서 뽕나무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2년 유기농 명인 제29호로 지정된 박 대표는 3대째 이어온 친환경농업을 바탕으로 자연생태 순환농법을 실천하며 연간 약 4톤의 유기농 오디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0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된 ‘유기농 오디’를 생산하는 해남군 명랑농원 박성관 대표가 농장에서 뽕나무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2년 유기농 명인 제29호로 지정된 박 대표는 3대째 이어온 친환경농업을 바탕으로 자연생태 순환농법을 실천하며 연간 약 4톤의 유기농 오디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3대에 걸쳐 이어온 친환경농업의 철학과 자연순환농법으로 재배한 전남 해남의 유기농 오디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10월 대표 친환경농산물로 선정됐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해남 명랑농원 박성관 대표가 생산하는 ‘유기농 오디’를 이달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하고, 지역 친환경농업의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박 대표는 약 3300㎡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4톤의 유기농 오디를 생산하는 농업인으로, 지난 2022년 유기농 명인 제29호로 지정됐다.

특히 화학농약에 의존하지 않고 농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시 토양으로 환원하는 자연생태 순환농법을 실천하며 생산성과 환경보전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박 대표의 친환경농업은 3대에 걸쳐 이어져 왔다.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선대의 농업을 계승하기 위해 2014년 해남으로 귀농했다.

그의 아버지 박춘길 씨는 ‘박춘길마늘’로 알려진 친환경농업 선도농업인으로, 지역에서는 ‘해남 유기농업의 대부’로 불린다.

박 대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농업철학을 바탕으로 기존 재배방식에 자신만의 기술과 경험을 더해 친환경농업을 발전시켜 왔다.

농장에서는 어성초 등 자연적으로 자라는 풀을 제거하지 않고 토양 관리에 활용하는 초생재배를 실시한다. 풀을 다시 토양으로 환원해 양분과 수분을 관리하고, 외부 농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퇴비 역시 지역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확보한다.

무항생제 인증 축산농가에서 공급받은 축분에 볏짚과 깻묵, 유기농업 부산물 등을 혼합해 2년 이상 발효시킨 뒤 농경지에 사용한다. 참다래 전정가지도 파쇄해 토양으로 되돌리는 등 농장 내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접목했다.

자체 개발한 민달팽이 유인트랩과 해충트랩을 설치하고, 자닮오일과 황토유황, 황토분말, 은행 및 은행잎 등을 활용한 천연자재로 병해충을 관리한다.

특히 막걸리와 효소액을 혼합한 나방 유인트랩을 농장 곳곳에 설치해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면서 방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재배방식으로 생산한 오디는 생과를 비롯해 즙과 잼, 발효액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안토시아닌 등 여러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으로 가공식품 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박 대표가 생산한 오디의 판매가격은 1㎏당 약 3만 원이며, 농원의 연간 매출액은 약 8000만 원이다.

생산품은 온라인 쇼핑몰 명랑농원을 비롯해 해남미소, 공영홈쇼핑, 롯데호텔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박성관 대표는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농부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내 자식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한 친환경농업 기술과 경험을 주변 농가와 나누고, 농업인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함께하는 친환경, 상생하는 친환경’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친환경농업과장은 “오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지역 친환경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우수 농산물 발굴과 홍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비 확대를 통해 농업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친환경농산물을 매월 선정해 생산 농가의 재배기술과 농산물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 농가의 판로 확대와 지역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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