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강진 월출산 일원, 국가 명승 지정…천년 역사·자연경관 가치 인정

  • 천황봉·구정봉 기암절벽과 화강암 지형…지질·생태학적 가치 높이 평가

  • 삼국사기 기록된 국가 제사지…무위사·도갑사 등 불교문화유산도 풍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전남 영암·강진 월출산 일원의 수려한 산악경관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가파른 암봉 사이를 가로지르고 웅장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월출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전남 영암·강진 월출산 일원의 수려한 산악경관.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가파른 암봉 사이를 가로지르고, 웅장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월출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월출산 일원이 국가 지정 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기암절벽이 빚어낸 독특한 산악경관뿐 아니라 천년 넘게 이어진 산악신앙과 불교문화, 역사적 기록 등이 어우러진 문화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남도의 대표적인 명산인 ‘월출산 일원’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가유산청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역사문화자원 활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의 평야지대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산괴로,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가파른 암벽이 독특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오랜 지질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화강암 풍화 지형과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식생 분포는 월출산이 지닌 자연유산의 가치를 보여주는 주요 요소로 평가됐다.

이번 명승 지정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오랜 세월 축적된 역사·문화적 가치도 중요하게 반영됐다.

월출산은 우리나라 고대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국가 제사지인 ‘월내악’으로 기록돼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국가 차원의 제의가 이어졌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서남부 지역 불교문화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했다.

산 주변에 분포한 무위사와 도갑사, 천황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은 월출산의 역사적 위상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강진 무위사는 국보인 극락보전과 불교 벽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영암 도갑사는 도선국사 창건 설화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통해 지역 불교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천황사 역시 산악신앙과 불교문화가 결합한 역사적 공간으로 꼽힌다.

구정봉의 아홉 우물에 얽힌 설화와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을 비롯한 옛 선현들이 남긴 시문과 유산기 등도 월출산의 문화경관적 가치를 더한다.

이처럼 월출산은 자연이 만들어낸 산악경관에 역사와 종교, 문학적 흔적이 축적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경승지를 넘어 복합적인 자연·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 영암군, 강진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변 사찰과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연계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하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무실장은 “월출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오랜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룬 남도의 대표적인 명산”이라며 “이번 명승 지정을 계기로 소중한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많은 국민이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출산은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으로, 천황봉과 구정봉을 비롯한 기암괴석과 산악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국가 명승 지정으로 기존 국립공원 관리체계와 함께 자연유산으로서의 보존·관리 중요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향후 명승 지정구역과 주변 역사문화자원의 연계 활용 방안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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