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야행은 중구가 2015년 처음 개최한 야간 문화재 축제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약 126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기존 봄에서 가을로 옮겼다. 행사는 30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31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축제는 △야화(개방 및 공연), △야로(해설투어), △야사(역사체험), △야설(거리공연), △야경(야간경관), △야식(먹거리), △야시(예술장터) 등 ‘7야(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정동 일대 역사문화기관 34곳이 참여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개막공연은 첫날 오후 6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다. 팝페라 그룹 포엣을 시작으로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 국악 공연팀 ‘국악의 숲’이 무대에 오르며,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정동연회’를 상영한다. 배재학당의 인물과 문화를 체험하는 확장현실(XR) 프로그램 ‘배재1885’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평소 운영시간이 제한된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둘러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주요 역사문화공간을 방문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와 시설별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도 마련된다. 스탬프 12개 이상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외국인과 연인, 가족 등 방문객 유형별 추천 코스도 제공한다.
먹거리와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동공원에는 먹거리존을 마련하고, 축제 기간 정동 일대 음식점 20곳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정동길에서는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수공예 장터 ‘달빛장터’가 열린다.
중구는 축제에 앞서 어린이기자단과 학부모, 인플루언서, 지역 청년 등을 대상으로 정동 투어와 역사문화시설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4일에는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다섯 가지 빛으로 본 정동,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정동포럼을 열고 교육·건축·종교·언론·행정 분야에서 정동의 역사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은 거리 자체가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품은 박물관"이라며 "정동 밤의 매력을 가득 살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히 준비했으니, 가을밤 정동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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