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다] "100만 이용자 잡자"…플랫폼·IP 사업자 'AI 캐릭터챗' 잇단 도전

  • 제타 MAU 2년7개월 만에 25배↑·크랙도 2.5배…AI 캐릭터챗 이용자 빠르게 증가

  • 네이버웹툰·원스토어 이어 레진도 가세…웹툰·앱마켓 사업자 시장 진입 확대

  • 제타·크랙 이용자 제작형서 웹툰 공식 IP 활용까지…사업모델도 다양화

국내 AI 캐릭터 챗 서비스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국내 AI 캐릭터 챗 서비스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국내 인공지능(AI) 캐릭터챗 시장에 플랫폼·콘텐츠 사업자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원스토어에 이어 레진엔터테인먼트까지 가세했다. AI 캐릭터와의 대화가 별도의 콘텐츠이자 게임처럼 소비되면서 AI 서비스 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9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AI 캐릭터챗 ‘티즈’를 출시한다. 지난 7월 네이버웹툰 ‘바이어스’, 9월 원스토어 ‘원챗’에 이어 웹툰·앱마켓 등 독자적인 IP를 확보한 사업자들이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AI 캐릭터챗은 AI로 구현된 가상 캐릭터와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서비스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가상 세계의 인물을 현실에 가져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입력 내용에 따라 대화와 상황이 달라져 이용자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레진의 ‘티즈’는 공식 웹툰 IP를 활용한다. 레진코믹스와 봄툰의 일부 작품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참여 IP와 대화 자유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참여 작가가 티즈에 사용되는 캐릭터 일러스트도 직접 제작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7월 공식 웹툰 IP 기반 AI 스토리챗 ‘바이어스’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원작 캐릭터와 대화하거나 새로운 상황을 설정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원스토어도 지난 9월 AI 캐릭터챗 ‘원챗’을 선보이고 전용 재화를 활용한 유료 결제 모델을 적용했다.

발빠르게 AI 캐릭터챗에 뛰어든 업체들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캐터랩의 AI 캐릭터챗 제타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24년 1월 6만2456명에서 올해 8월 158만6178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1월 72만1434명과 비교해도 1년 7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뤼튼이 서비스하는 크랙 역시 지난해 4월 21만8050명에서 올해 8월 53만8841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업계는 네이버웹툰과 레진 등 원작자의 동의를 거친 공식 IP를 AI 대화형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AI 캐릭터 챗의 콘텐츠 활용 등 사업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확대에 따라 청소년 보호와 콘텐츠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캐릭터와의 지속적인 대화에 따른 과몰입과 선정적·폭력적 콘텐츠 노출, 과도한 결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뤼튼은 최근 청소년의 크랙 이용 시간을 하루 최대 3시간, 월 결제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보호자 인증과 동의를 받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관련 시스템 개편을 거쳐 내년 초 적용할 예정이다. 스캐터랩도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제타 기본 이용시간은 3시간, 결제 한도는 최대 10만원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레진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연령별 콘텐츠 관리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출시 초기 성인 IP를 중심으로 서비스해 캐릭터와의 대화에 성인 인증을 적용하고, 향후 전연령 캐릭터를 순차적으로 추가해 연령별로 콘텐츠를 구분 제공할 계획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초기에는 작품 고유의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향후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채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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