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김진홍 관장의 편지 한 장이 홀로 한가위를 맞이하는 지역 어르신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명절의 풍성함이 온 집안을 채우는 한가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온기가 담장 너머의 이야기일 뿐 홀로 남겨진 단칸방을 찾아드는 외로움은 가을바람보다 서늘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자식의 빈자리, 모처럼 찾아온 긴 연휴의 적막을 견뎌내야 하는 어르신들의 가슴속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구호물품이 아닌 '잊히지 않았다'는 다정한 안부였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서글픈 마음을 보듬고 명절의 참된 온기를 나누기 위해 지역 복지 현장은 조용하면서도 섬세히 움직였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두류은빛복지관은 이번 추석을 맞아 지역 내 홀로 계신 어르신 1000명을 대상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떡 꾸러미를 전하는 '추석맞이 온정(溫情) 나눔 한마당'을 마련했다.
어르신들의 가정에 전달된 것은 품격 있게 싸인 고급 크리스탈 보자기 떡 꾸러미였다.
예부터 기쁜 날 귀한 손님에게 내어주던 떡 상자는 어르신들에게 스스로가 여전히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만드는 작지만 큰 존중의 표시였다.
풍성하게 마련된 떡 꾸러미는 크리스탈 보자기로 품격 있게 포장돼 어르신 각 가정에 전달됐다.
특히 꾸러미 안에는 "어르신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는 내용의 김진홍 관장 친필 편지가 함께 포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온정 나눔은 명절 당일의 선물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복지관 측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맞춤형 돌봄 네트워크'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동한다.
명절 동안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는 △가정방문 돌봄 서비스 확대 △24시간 긴급 돌봄 지원 체계 가동 △지역사회 연계 생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촘촘히 운용해 안전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챙길 계획이다.
명절날 홀로 남겨진 어르신들에게 건네진 한 줄의 편지와 따스한 떡 상자.
이는 단순한 명절 선물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을 향한 깊은 존경이자 지역사회가 건넨 가장 따뜻한 안부였다.
김진홍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두류은빛복지관 관장은 "계절의 변화를 무사히 넘기는 일조차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며 "가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명절일수록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최소화하고 가을 바람처럼 편안하고 마음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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