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한 연준…韓증시, 거래 감소 고착화 우려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도 파고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증권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거래량 감소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1.05포인트(0.91%) 상승한 6779.02에 출발한 뒤 67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280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미 금리차가 1.0%포인트로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증시의 거래도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투자자예탁금은 105조3275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5조254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543에서 6627로 22.43% 떨어지며 투심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 1~15일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320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점이었던 6월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거래대금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로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상반기까지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올 상반기 8조 9000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고 실적을 썼다. 하지만 유가와 금리 급등 등이 하반기 영업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1조9052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 2511억원에서 최근 1969억원으로 21.6% 하향 조정됐다. 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4319억원에서 4059억원으로 6.0% 하향됐고 NH투자증권은 4303억원에서 4094억원으로 4.9% 낮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최근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큰 증권사 입장에서 영업이익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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