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실전훈련이 진행되는 한편, 원거리 항·포구의 선원들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처리하는 현장 행정도 추진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여객선 ‘이스턴드림호’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7일 주문진항과 거진항에서 ‘찾아가는 선원이동민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제여객선 내 전기차 화재와 선원들의 현장 민원 등 해양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복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사고 대응은 물론 선원들의 권익 보호까지 현장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이스턴드림호에서 실시된 합동훈련에는 동해해수청을 비롯해 동해소방서, 동해해양경찰서,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선박 화물 적재구역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기차 화재 진압에 활용되는 하부주수관창과 질식소화포 등 전문 소화장비의 사용법을 교육받은 뒤 실제 자동차를 활용해 화재 대응 과정을 시연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과 재발화 방지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선박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초기 대응과 관계기관 간 협조가 중요하다. 이번 훈련에서는 선박 관계자와 소방·해경 등 구조기관이 실제 사고 발생 상황을 전제로 대응절차를 점검했다.
동해해수청은 국제여객선 화재 발생에 대비해 관내 구조기관과 합동훈련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현장 대응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전뿐 아니라 선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민원과 근로 관련 고충도 직접 챙긴다.
동해해수청은 오는 17일 강릉시 주문진항 해상산업노동조합 사무실과 고성군 거진항 고성선원복지회관에서 ‘찾아가는 선원이동민원실’을 운영한다.
이동민원실에서는 해기사 면허 발급과 갱신, 선원수첩, 취업규칙 신고 등 선원 관련 민원을 처리한다. 아울러 선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권리구제 절차를 안내하며 임금체불 등 근로관계에 대한 고충상담도 진행한다.
이동민원실은 해당 지역의 조업 시기와 민원 수요를 고려해 연간 4회 운영되며, 이번이 올해 세 번째다. 원거리 지역 선원들이 민원 처리를 위해 동해해수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동해해수청은 선박사고에 대비한 안전훈련과 선원들의 민원·근로환경 개선을 병행하면서 해양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왕식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선원 등 민원인 편의 제공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발굴하고 선원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훈련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관내 구조기관과 국제여객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선원들의 민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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