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27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를 찾아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청양군]
청양 고추와 구기자가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요리와 체험, 공연을 결합한 축제 콘텐츠로 변신했다.
사흘간 11만 6616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현장에서 팔린 농특산물은 14억 원을 넘어섰다.
청양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2026 제27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관람객 11만 6616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방문객 수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으로 연결된 판매 실적이다. 직거래장터 등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액은 14억 원을 돌파했다.
이상기후와 생산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축제가 실질적인 판로 역할을 한 셈이다.
흥행의 중심에는 ‘보는 축제’에서 ‘맛보고 참여하는 축제’로의 변화가 있었다.
중식 요리 대가 여경래 셰프는 청양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요리를 관람객 앞에서 직접 선보였다. 특산물을 원물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전국 고등학생 요리 서바이벌 대회도 처음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청양의 농특산물을 재료로 자신만의 조리법을 선보이며 경쟁했다.
청양 고추와 구기자에 젊은 감각을 입힌 이 대회는 기존 농특산물축제와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축제의 전통적인 인기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매운맛에 도전하는 ‘맵부심의 제왕을 찾아라’와 대형 겉절이 담기, 구기자 떡 모자이크 체험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지역 축산물과 우유를 맛볼 수 있는 시식·나눔 행사도 축제장 곳곳에서 열렸다. 고추와 구기자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 전반을 알리는 판매·홍보 무대로 축제의 범위를 넓혔다.
공연은 연령대별 관람객을 축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송가인과 박지현 등이 출연한 개막 축하공연에는 관람객이 몰렸고, 어린이들은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를 즐겼다. 충남 음악페스티벌과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 대회도 사흘간의 무대를 채웠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도 축제의 한 축을 이뤘다. ‘고추왕’과 ‘구기자왕’ 수상 농가들은 전시 공간에서 한 해 농사의 과정과 우수 농산물 생산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세계고추구기자 웰컴센터에서는 소비자들이 특산물을 살펴보고 생산자와 품질·재배 정보를 나눴다. 농업인이 직접 상품의 가치를 설명하고 소비자는 현장에서 구매하는 교류가 이어졌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축제를 위해 땀 흘린 농업인과 자원봉사자, 청양을 찾아준 방문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나온 소비자와 군민의 의견을 반영해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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